[일본전산 이야기] -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bullshit이다.
2010년 초, 첫 직장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당시 팀장님이 나에게 건네주면서 이 책을 읽어보라고 했다. 좀 옛날 사고 방식 같은 게 많이 보일 것이지만 일단 읽어는 보라길래 주말 여가 시간을 할애하여 통독했다.
나는 매우 구시대적이고 머저리 같은 경영진의 사고방식에 대하여 구구절절 칭찬인 양 늘어놓는 저자의 태도가 참 싫었다.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 봐도 불쾌하기만 하다.
책상에 음식을 놓고 얼마나 빨리 먹는지 확인한 다음, 모든 면접자에게 지금 행한 이 식사가 우리 회사의 면접이고, 우리 회사는 빨리 먹고 업무에 뛰어들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며, 밥을 빨리 먹고 빨리 소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능력이다 라는 식의 폭탄 발언을 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경영진이 구시대적인 발상에서 얼마나 허우적거리고 있는지 알게 해주는 사례이다.
제발 이런 책을 양서라고 밀어주지 말았으면 좋겠다. 지난 주말에 어머니를 모시고 설렁탕을 먹고 있었는데, 손님들이 마음대로 읽을 수 있게 개방해 놓은 책 중에서 유독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처음 읽어봤을 때의 그 부정적인 느낌이 고스란히 떠올라 밥맛이 뚝 떨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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