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Posted by epmd 2015. 8. 1. 12:11

[인사이드 아웃] (2015)


[인사이드 아웃] - 4 / 5

누구나 막연하게 상상해 볼 수 있는 무언가를 구체적으로 시각화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것을 해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 영화는 찬사를 받아야 마땅하다. 참신성 만점짜리 시나리오에, 캐릭터에 대한 거부감도 전혀 없으며, 이야기의 전개에서 지루함도 없다.

영화 자체에 대한 감상은 여기까지... 영화가 가져다 주는 파급력이 막강하기에, 그런 점에 대하여 논할 가치가 있다. [인사이드 아웃]이 다 큰 성인을 위한 영화라는 이야기에 100% 공감한다. 나에게도 자아 성찰의 계기를 마련해 주는 영화였으니 말이다. 영화의 중반부에서부터 영화를 감상한 이후까지 오만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내가 지금까지 어느 정도의 행복을 누리면서 살아 왔는지, 지금의 삶이 과연 최선인지, 인간은 왜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보다 단점을 꼬집는 데에 훨씬 더 익숙한지, 얼마든지 좋은 기억을 만들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자꾸 반대되는 행동을 했는지 등등 수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영화를 보고 나서, 어떻게 살아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나에게 들이닥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삶에 더 이롭다는 진리는 다시 한 번 곱씹어 볼 수 있었다. 한 편의 영화가 이렇게 깊은 여운을 남기면서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위플래쉬]와 교육에 대한 단상  (0) 2015.10.16
[협녀 칼의 기억] (2015)  (0) 2015.08.16
영화 [공공의 적]에 대한 사견  (0) 2015.08.01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2015)  (0) 2015.07.04
[일개인적무림] (2015)  (1) 201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