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안희정 지사의 '선한 의지' 발언에 대하여 논란이 많았고, 지금까지도 다수의 청중이 갑론을박하는 분위기다. 어젯밤 이와 관련하여 안 지사가 현재 가장 공신력 있는 뉴스 채널에서 해명할 기회를 가졌다.
안희정 지사가 말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그의 화법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손석희 아나운서의 질문에 대여섯 번 이상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는데, 이야기를 조금 더 쉽게 풀어서 했다면 그렇게 반복되는 질문도 없었을 것이고 시청자의 이해도 쉬웠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 더. 나를 포함하여 수많은 대한민국 흙수저가 열망하는 것은 '정의'이다. 대권 주자라면 때로는 과감하게 직설적인 발언도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의 강한 워딩이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하는데, 가끔은 그의 발언이 등을 긁어주는 효자손처럼 매우 시원시원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작년 11월에 그의 지지도가 수직상승한 이유는 강한 발언 때문이었다. 안 지사가 이 시장의 캐릭터를 겸비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주의 깊게 참고해야 할 워딩이라는 점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울러 '대연정'이나 '선한 의지'에 대한 논란에 대하여 안희정 지사는 지금보다 더 확실하게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충청권 출신인들의 성향이라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 안철수나 반기문처럼 대권 후보가 중립주의 예찬론에 빠지거나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면 대중에게 외면당한다. 뚜렷한 발언을 하면 당연히 누군가에게는 지지를 받을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비난을 받을 것이다. 매우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만약 그것조차 감수할 생각이 없다면, 단언컨대 대권 주자의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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